지주회사 전환 ‘봇물’
‘지배구조를 바꿔라.’
중견그룹들이 속속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하며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지주회사의 부채비율 완화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중견그룹들을 지주회사로 전환토록 유도하고 있는 데다 후진적 지배구조로는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견그룹들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속력이 붙고 있다. LG·GS·태평양 등 앞서 지주사 전환에 성공한 기업들도 자극제가 됐다. CJ가 오는 9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본격 전환하는 등 지주사 전환 기업별로 새로운 지배구조가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상장사들의 지주회사 전환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SK·두산·CJ·한진중공업 등이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했다. 한화·금호아시아나·동양·한솔·코오롱그룹은 전환을 검토하는 등 ‘지주회사 전환’이 화두가 되면서 삼성·현대차 등 대그룹들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은 그룹 계열사들의 동반 부실을 억제하고 책임·자율경영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개선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 사실상 1인 총수 지배체제의 한국형 지배구조에서 선진국형 지배구조로 바뀐다는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지주회사는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고 이는 경영효율성 증대로 연결돼 결국 기업 및 주주가치 증대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는 지주사 전환이 끊임없이 테마를 형성하며 주가 상승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두산·동양·한화 등 지주사 전환을 선언했거나 지주사 전환 움직임이 있는 기업들의 주가 급등 사례는 헤아릴 수 없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의 그룹 쇄신안을 발표한 C&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15일 주식시장에서 동반 상승하는 위력을 발휘했고 CJ는 지주회사 전환 발표 이후 4거래일째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지주사 테마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 기업에 대한 증권사 분석도 호평 일색이다.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투자자산의 효율적 배분과 자산가치 재평가,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때문에 지주사 전환이 계속될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지주사 전환 요구뿐 아니라 금융시장의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도 그룹들의 지주사 전환 선호도가 높아졌다”면서 “지주사 전환 기업에 대한 주식시장의 평가는 이미 주가 상승 등으로 확인되고 있어 당분간 기업들의 지주사 전환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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