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맛집 - 3

1. 육전 - 미미원 : 방송을 워낙에 많이 탔지만, 간이 안된 음식 안 좋아하는 풍자 누나가 갈 곳은 아님. 간을 아예 하지 않고 그 맛 그대로 느끼라고 부침가루+계란물 해서 부쳐줌. 옆에서 계속 부쳐줌. 파절이랑 섞어서 먹으면 끝내줌. 아주 고급진 곳이라 조선대학교 교수들이 외지인들 오면 데리고 가는 곳이라고 이미 널리 알려져있음.

2. 뼈해장국 - 어등뼈해장국 : 장담컨데 살이 그렇게 많이 붙은 뼈해장국은 이 집이 유일함. 돼지고기가 국내산이 아니라고 알고있는데 그래도 맛있음. 진짜 미쳐버리게 맛있는 집. 

3. 곰탕 - 하얀집 : 나주 하얀집 멀티집. (본점 아님. 본점보다 맛있는 곳) 광주 월곡동에 있음. 주차가 어려워서 잘 안 가게 되지만, 주차를 엄청나게 멀리 하고 걸어서 가도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곳. 김치 개맛있음. 국물 한 수저 떠 먹을때 야구로 비유하자면 '좌중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 이고, 김치 입에 넣으면 만루홈런임. 곰탕+김치 같이 입에 넣으면 한 번에 6점임. 주구장창 줄 서서 먹는 집. 해외에서 온 손님들(동남아시아 분들) 데리고 가면 완탕 하는 유일한 집. 졸라 맛있음.

4. 백반 - 신안동 진식당 : 여기 게장 먹어보십쇼. 저희 어머니가 게장을 영혼까지 다해 잘 하셔서 게장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잘 압니다. 게장은 인천 송도 신도시 남순게장집이 원탑이고요. 그 집보다 살짝 더 간이 들어간 집. 대한민국 게장 2탑이 이 집입니다. 여기 댓글 보니 이 집 추천 하신 분들이 엄청나게 많네요. 고등어구이, 삼치구이 찌개류 싹다 맛있습니다. 약 10평 정도 되는 작은 식당에서 입소문 덕분에 2호점 낸 곳임. 

5. 곱창 - 월곡동 알천소곱창 : 광주 사람인데, 서울에서 10년 동안 회사생활하면서 신도림 대왕곱창을 정말 좋아했는데, 그집보다 맛있는 곳이 이곳임. 된장국이 존맛이라 리필해달라고 하면 계속 해주고, 나중에 술 취해서 사장님께 "아!!! 된장찌개에 들어간 된장 좀 주심 안됩니까!" 했더니 위생팩에 된장을 주걱으로 담아서 주심. (신송된장이라고 함. 식자재 가야 살 수 있음) 곱창 예술. 대창 예술. 간장에 청양고추 가위로 잘라서 찍어드세요. 

6. 엄마네돼지찌개 : 독보적으로 매운 곳. 매운 음식 먹고 스트레스 풀기 딱 좋고, 풍자누나도 이야기했지만 조미료 매운맛이 아니라 고추가루로 매운맛을 낸 곳임. 다음날 뒤지게 힘들지만, 한 번 쯤 먹어볼만 함.

7. 뚝불 - 행복담 : 여긴 인스타갬성, 데이트 하기 괜찮은 집. 크림으로 만든 순대국 or 뚝불을 먹을 수 있음. 크림의 정체를 알 수는 없지만 허연 크림이 뚝배기 위에 잔뜩 쌓여있음. 이게 대체 뭘까... 하고 한입 뜨면 "와...씨..." 이렇게 됨. 크림이 콩 갈아서 만든 것 같은데, 진짜 너무 맛있음. 근데 진짜 최고는 위에 나열한 6곳이 최고임.

8. 순대국 - 가마솥토종순대국 : 장덕동에 있음. 청양고추 넣고 새우젓으로 간 맞춰서 먹으면 얼큰짭짤 최고. 순대도 퀄리티 좋고, 점심 저녁 안 가리고 사람들 웨이팅 걸려있는 순대국 최애집. 종종 퇴근길에 포장해서 집에서 술안주하면 눈물이 쥬르륵.... 

9. 청국장 - 진미청국장 : 산정동 광주여자대학교 후문쪽에 있음. 허름하디 허름한 곳이고, 내부 인테리어 보면 러시아 시골 와있는 느낌이지만, 맛은 보장함. 버섯청국장 추천. 비빔밥 나오고, 거기에 청국장 넣고 박박 비벼 먹으면 잠 자다가도 생각남. 

10. 추어탕 - 뚝방추어탕 : 풍영정천 뚝방에 있음. 7천원이라는 아주 싼 가격인데, 맛이 된장 베이스라 정말 추어탕 안 먹는 사람들도 잘 먹음. 입에 걸리는 게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음식 나오기 전에 밑반찬이 좋음. 열무잎에 갈치속젓 밥 얹혀서 먹으면 추어탕 나오기 전에 한 공기 금방 먹음. 여기도 웨이팅 엄청 길고 (특히 어른들) 회전율이 빨라서 아주 괜찮음. 그리고 여기 동태탕도 진짜 맛있음. 생강향이 은은하게 나고, 가격도 혜자.